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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요즘 감정적으로 너무 힘든 나날들이 반복되고 있다.

 

 

내 감정이나 오늘 있었던 일을 누군가에게 편하게 얘기하고 싶고, 

공감받고 싶지만,

 

동시에 이 얘기를 듣고있는 누군가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또는 추후, 나의 거처에 손해가 올까봐

내 주변 누군가에게도 말하고 싶지않았다.

 

 

그래서 오늘부터 블로그에 일기 비슷한 걸 적어보기로 했다.

 

 

 

평소 꽤 좋아하던 일식집에서 혼자 초밥과 하이볼을 조금 마셨다.

나는 꽤 혼밥을 자주해와서, 줄 곧 난 혼밥고수(?)라고 생각했었는데,

요 근래는 썩 그런 것 같지 않다.

왜냐면, 난 먹고 싶은걸 혼자서라도 먹으며 즐겁기도 하지만,

시끌벅적 다른 테이블에서 즐거운 분위기일 때는 부러운 마음이 꽤 있으니까.

 

무튼 그럭저럭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이상하게 겨우 하이볼에 취기가 빨리

오는걸 느꼈다. 그러한 인지가 슬프고 씁쓸했다.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나이 먹었다는 이 쓰라림..

더군다나 그 정도로 많이 먹은것도 아닌데..

 

그런 감정 상태와 약간 알딸딸한 상태로 터덜터덜 습관적으로 피시방으로 향했다.

 

가다보니 피시방 가게 옆 코인 노래방이 가고 싶어져서

코노가서 시원하게 노래를 부르고, 게임은 한 30분만 하고 집으로 왔다.

 

침대에 누워서 조금 멍때리다가, 유미의 세포들을 봤다.

 

오늘 방영한 회는 유미와 구웅이 싸우고, 유미가 구웅에게 상처를 받는 내용이였다.

 

평소에 나는 남자이지만, 유미와 성격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공감도 많이 되고

이입도 많이 됐다.

그래서인지, 유미가 슬퍼하는 씬에서 내가 눈물이 쏟아졌다.

 

요즘 너무나도 큰 이별을 연속으로 두 번 겪어서 힘든 시기라고는 하지만,

내가 정말 이럴 수도 있는 사람이란건 꿈에도 몰랐던 것 같다.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그냥 눈물 나니까 계속 안날 떄 까지 펑펑 울었다.

 

우는 와중에 어머니가 퇴근하는 소리가 들리자 그냥 이불덮고 자는 척하고 더 울었다.

 

 

mbti에서였나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말을 본적이 있는데,

그게 이런거 보고 하는 말인가??

 

이런 날도 있나부다.